국제 국제일반

한화케미칼 오송공장 일본계 기업에 팔렸다

우선협상자 바이넥스 선정… 바이오사업 철수

한화케미칼이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일본 기업이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에 팔았다. 이에 따라 한화는 한 때 신수종사업으로 삼았던 바이오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한화케미칼은 17일 충북 오송의 바이오의약품 공장 매각을 위해 바이넥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금액은 7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케미칼은 석유화학·태양광 등의 주력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오송 공장 매각을 검토해 왔다.


한화케미칼은 1,000억원을 들여 지난 2012년 오송 공장을 지은 후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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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부터 항체 기반 바이오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큰 성과는 내지 못했다. 이에 띠라 지난해 이미 개발에 성공한 바이오시밀러 '다빅트렐' 만 남겨두고 다른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모두 중단했다.

다빅트렐도 해외에서 개발이 끝나면 글로벌 업체로 기술수출(라이센스 아웃)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에 따라 주력 사업에 더욱 공들인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송 공장 인수에 나선 바이넥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업체다. 지금까지 자체 공장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앞으로 공장을 갖춰 규모 확대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 일본 제네릭 1위업체인 니찌이꼬제약이 바이넥스 최대주주가 됐는데, 이 회사의 자회사 에이프로젠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어 공장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된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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