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ITS(038050)가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지난 3일 운영자금 5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실시한다고 밝힌 이후 4일까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가(980원)가 신주발행가(1,090원)보다 낮아져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는 납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트래픽ITS가 발행가를 낮춰 다시 인수자를 물색할 경우 주가와 발행가가 연쇄적으로 반응하면서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트래픽ITS는 지난해 7월부터 이번까지 5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36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발행가가▲7월 3,100원
▲8월 2,660원
▲9월 2,200원
▲11월 1,600원 등으로 계속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가도 3,000원대에서 세토막이 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조달 자금은 금융권 차입금 상환과 외주 용역 대금으로 쓰인다”며 “증자가 성사되면 남은 금융권 단기 차입금이 40억원으로 줄어 향후 재무적 리스크없이 영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납입 실패 가능성이 적지 않은 데다, 유상증자로 인한 물량 부담이 커 주가 희석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