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 새 원내대표는 19일 “여권의 일방적 독주와 독선에는 선명한 투쟁으로 맞서는 한편 통합과 미래를 창조하는 개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원내대표로서 포부는.
▲어려운 여건에서 당선된 비례대표를 포함한 초선 의원들이 마음껏 전문분야에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들고 뒷받침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당이 여러 면에서 활력을 잃고 침체돼있는데 당 단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당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생각은.
▲개혁은 필수고 기본이다. 개혁 없이 보수 없다. 박근혜 대표와 제가 광야에서 외롭게 개혁을 외쳐왔음을 잘 아실 것이다. 그러나 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개혁이어야 한다. 시류에 야합하지 말고 여당이 파괴와 분열의 개혁을 말할 때 통합과 미래를 창조하는 개혁을 실천할 것이다.
-주한미군 차출 및 이라크파병과 관련한 향후 대책은.
▲주한미군의 문제는 단순히 군대 차출이 아니라 한국안보, 경제와 관련해 제일 중요한 부분이기에 이 문제는 철저히 국민합의를 만들어내야 한다. 파병문제는 대통령이 결정해 국회에 요청, 동의해준 것이다. 상황변화가 있다면 정부에서 먼저 요청해오는 게 순서다. 요청이 오면 당내에서 논의해 결정할 것이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에 대한 견해는.
▲합리적이고 말이 통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 좋은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
-눈높이를 낮춰 출마하신 계기와 당대표ㆍ원내대표의 권한 분리에 대한 생각은.
▲17대 국회는 여대야소다. 바뀐 지형내에서 어떤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국민에게 다가가느냐에 따라 당 지지도도 크게 변할 것이다. 초반 1~2년이 매우 중요하다. 집권정당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지역ㆍ세대ㆍ계층의 벽을 뛰어넘어 지지기반을 확대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제 몸을 던질 각오로 나온 것이다. 저는 박 대표와 같은 길을 걸어왔다. 박 대표 체제를 지켜가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