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월가의 접대문화'소개 로이 홍 인천대 초빙교수

월가의 접대문화를 아십니까.재미교포이자 금융전문가인 로이 홍 인천대 초빙교수는 14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 월례조찬회에서 즐거움과 생산성을 함께 생각하는 월가의 접대문화를 소개했다. 미국 MI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뉴욕의 금융중심지인 월가에서 활동해온 홍교수는 『일과 오락이 늘 병행되며 모든 접대는 생산적인 일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홍교수에 따르면 월가에서 가장 일반적인 고객접대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 고객이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소재다. 심각한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음주접대는 절대 금물. 고객과 처음 만날때는 아이스 브레이크(ICE BREAK) 개념을 잘 활용해야 한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맨 처음 나누는 대화를 뜻하는데 스포츠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 소재다. 홍교수는 간밤에 있었던 야구경기나 박세리처럼 혜성같이 나타난 스타가 가장 좋은 소재라고 전했다. 농구, 아이스하키, 야구, 미식축구 경기장이나 공연장에 함께 가는 접대방법도 흔하다. 미국의 스포츠 경기장안에는 투자은행들이 이용하는 전용 관람부스나 VIP룸이 있다. 월가의 한 전문가는 여성고객들이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의 공연티켓 20장을 구입했다고 한다. 공연기획사에 연락, 공연뒤 고객들이 이글레시아스를 만나 기념촬영할 수 있도록 미리 조치한 것은 물론. 가장 생산적인 접대방법으로는 대규모 바다낚시여행을 꼽았다. 한꺼번에 10여명의 고객을 모아 낚시를 가면 느긋하게 오랜시간이 걸리는 비즈니스를 논의할 여유가 생긴다. 바다에 나온 이상 배를 떠나 갈 곳이 없기 때문. 홍교수는 『모든 접대는 즐거움과 생산성을 함께 갖춰야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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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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