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SK그룹은 “과도한 ‘스펙 쌓기’ 경쟁에 따른 사회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직무수행 능력 중심의 채용을 위해 올 상반기부터 대졸 신입채용에서 스펙을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응시자들은 ‘스펙’성 모든 항목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채용부터 제외되는 스펙성 항목은 외국어 성적·IT활용능력·해외경험·수상경력·업무 경험·논문 내용 등이다. 입사 지원서에 부착하던 지원자의 사진도 없앴다.
다만 최소한의 검증을 위해 학력, 전공, 학점 등의 기본 정보는 제출하도록 했다. 또 해외영업직이나 제약 연구 분야 등 특정 직무 분야에서는 외국어 성적·자격증 성적을 제시해야 한다.
SK그룹 측은 “스펙과 사진을 받지 않는 대신 자기소개서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직무수행능력은 면접·인턴십 등을 통해 검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NO 스펙 채용’ 외에 지원자들의 도전정신을 평가하는 ‘바이킹 챌린지’ 선발 비중을 지난해 2배인 전체 인턴 채용의 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