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홍순상 "미남 골퍼보단 승부사로 불러주세요"

■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 첫날<br>17번 홀 정교한 칩샷 이글 잡아<br>7언더로 이태규 등과 공동 3위

홍순상이 23일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 1라운드 2번홀에서 3번 페어웨이우드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PGA

"미남 골퍼보다 승부사로 불리고 싶습니다."

홍순상(32ㆍSK텔레콤)이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0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해 2011년 2승(통산 4승)을 거둬 강자로 자리 잡았지만 지난해는 무관에 그쳤다.


홍순상은 23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CC(파72ㆍ7,042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 첫날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우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은 그는 이태규(40) 등 4명과 함께 1타차 공동 3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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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상은 "통산 4승을 올렸지만 냉정하게 볼 때 덜 다듬어진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많이 향상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의 자신감은 이날 보여준 정교한 샷으로 어느 정도 입증이 됐다.

1번홀에서 출발한 홍순상은 특히 100야드 안팎에서 날카로운 어프로치 샷을 날렸다. 2번홀(파4)에서 2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은 그는 4번홀(파4)에서는 110야드를 남기고 친 52도 웨지 샷을 홀 20cm에 딱 붙이며 샷 감각을 과시했다. 7번(파5)과 11번홀(파4)에서는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3번홀(파5)에서도 가볍게 타수를 줄였다. 17번홀(파5)에서 5번 아이언 세컨드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보낸 뒤 58도 웨지로 20야드 칩샷 이글을 뽑아낸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공동 선두에는 나란히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강경남(30ㆍ우리투자증권)과 이상희(21ㆍ호반건설)가 이름을 올렸다. 강경남은 지난해 상금랭킹 3위를 차지했고 이상희는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KPGA선수권을 우승한 뒤 연말 KPGA 대상을 받은 선수다.

지난 19일 일본 투어 메이저대회 일본프로골프선수권을 제패한 김형성(33ㆍ현대하이스코)은 5타를 줄여 김대섭(32ㆍ우리투자증권)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첫날을 마쳤다. 지난주 SK텔레콤 오픈 4라운드가 취소돼 3라운드 합계로 우승을 차지한 매슈 그리핀(호주)은 3오버파 75타로 부진해 130위권에 처졌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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