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했다는 소식이 나온 후 거의 대부분의 식당에서 `한우만 사용합니다`라는 안내판을 내걸고 있다.
한우는 안전하다고 믿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음식에 손이 가지 않는다. 공급되는 한우는 그렇게 양이 많지 않을 텐데 어떻게 모든 음식점들이 한우를 확보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 생긴다. 쇠고기가 전반적으로 불신을 받음으로써 `진짜` 한우 판매량까지 떨어지고 있고 이것이 축산농가를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외국산이 국내산 한우로 둔갑하는 일이 빈번이 일어나고 있다. 소비자는 비싼 한우값을 내고 질이 떨어지는 외국산을 먹고 있다.
정부가 할 일은 육류에 대한 출처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달라는 말이다. 결국 호주산이든, 미국산이든, 아니면 비싼 한우든 무엇을 먹는가는 소비자가 최종 판단할 일이다.
김민정(서울 화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