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통신의 날/21C 부문별 리더­인터넷·SI

◎인터넷 활용 고부가가치 창출/인트라넷 통한 기업네트워크 구축 주력/전화·팩스 등 대체 통신혁명도 눈앞에경제의 대동맥, 인터넷은 20세기말의 최대 화두다. 다가오는 21세기에 개인에서 기업, 국가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보이기 「문이다. 누가 먼저 어떻게 인터넷을 준비하느냐가 21세기의 경쟁력을 판가름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한 「인터넷의 심장부」에 정보기술(IT) 업체가 있다. 당연히 정보기술업계에도 인터넷은 최대 현안이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온라인서비스, 시스템통합 등 정보기술 전분야가 인터넷으로 집중되고 있다. 정보기술업계는 전통적인 인터넷의 개념에서 벗어나 있다. 인터넷 자체보다는 이를 이용, 어떻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느냐가 초점이다. 첫번째 관심사는 「인트라넷」이다. 인트라넷은 기업 및 단체의 전산화 수단으로 인터넷을 활용하자는 개념이다. 따로 망을 깔지 않아도 개방적이며 손쉽게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장점 면에 각광을 받고 있다. 인트라넷의 용도를 기업 전산망에 국한하지 않고 비지니스, 즉 전자상거래(EC) 수단으로 활용케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 그렇게 되면 또 하나의 기업, 또 하나의 시장, 또 하나의 경제가 건설되는 것이다. 기업이나 단체에게 누가 더 쉽고 편하며 효율적인 인트라넷 솔루션을 제시하느냐가 이 분야의 리더를 결정하는 관건이다. 현재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통합업체들이 이 분야에서 치열한 리더 싸움을 벌이고 있다. 또 다른 화두는 인터넷전화, 인터넷팩스 등 인터넷으로 전통적인 통신수단을 대체하는 일이다. 이는 통신비용이 전통적인 통신수단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기존 통신업체를 존폐의 위기로 몰아넣을 수도 있을 만큼 「파괴적이고 획기적인 사업」이지만 개인, 기업, 단체 등 최종 소비자에겐 인터넷의 즉효를 맛볼 최고의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조만간 그 위력적인 서막을 열 이 분야에는 통신업체를 비롯 온라인서비스·시스템통합·전자 등 정보기술 업체들이 대거 진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리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인터넷 화두는 대중화다. TV를 보듯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인터넷을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정보기술 업체들이 달려갈 결승점이다. 또 삼성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 한글과컴퓨터, 한국PC통신, 아이네트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업체들이 리더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풀어야할 숙제이기도 하다.<이균성> ◎LG­EDS/2005년 매출 4조 세계 10위권 도약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은 전통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SI업계의 실질적인 리더다. 이 회사는 2005년 매출 4조원을 달성해 정보기술 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10위권에 들어간다는 내용의 비전 「도약2005」를 발표했다. LG­EDS는 SI업계 리더답게 지난해 공공분야 SI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분야를 집중 공략, 2005년에는 전체 매출액중 55%를 대외사업에서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EDS는 국세청, 대법원 등 성공한 SI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사업모델을 창출하고 인터넷, CALL(광속상거래) 등 신사업분야를 선점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 또 SI사업의 성패가 인력에 달려 있는 만큼 인종, 국적, 성별에 관계없이 전세계의 우수인력을 초빙하고 고객에 대한 IT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조직의 성숙도 평가」라는 제도를 만들어 단계적으로 실시해나가기로 했다. 2005년에는 또 전체 매출액중 해외비중을 20%로 높일 계획이다. ◎삼성 SDS/사이버대학 등 「유니텔」 차별화 박차 「2005년 매출 10조원, 세계 정보기술업계 10위권 진입」 국내 정보기술(IT)업계의 「맏형」인 삼성SDS(대표 남궁석)가 세운 장기 목표다. 이 회사의 사업영역은 크게 시스템통합(SI)과 온라인서비스인 유니텔 등 두 갈래. 전자는 기업을 위한 정보인프라 제공 사업이고 후자는 개인을 위한 정보서비스 사업이다. 삼성SDS는 SI분야에서 내수에서 리더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수준의「명품」을 5개 이상 확보하고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 거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미 미국 CIE사와 공동으로 미국에 CSP(캠브리지 삼성 파트너쉽)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삼성SDS는 특히 수주개발형 SI사업을 5개 명품을 바탕으로 컴포넌트형 SI사업으로 전환, 국내 SI산업의 질적발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PC통신서비스 유니텔을 국내 최고의 온라인서비스로 발전시켜 국가 정보화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이버대학, 조선왕조실록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다양한 이용자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최근 이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회사명을 삼성데이타시스템에서 삼성SDS로 바꾸고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현대 정보기술/인터넷 서비스 4년간 1,000억 투자 현대정보기술(대표 김택호)은 최근 정보기술 분야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신흥 강호다. 이 회사는 그룹의 사업구조 조정방침에 힘입어 현대전자, 현대포스시스템, 현대미디어 등 계열사로부터 관련사업을 대규모로 이관받으며 사세를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현대정보는 이같은 추세에 따라 2001년 1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 분야에서 세계 15위권에 진입한다는 21세기 비전을 수립해놓고 있다. 또 해외시장에도 본격 진출키로 하고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설립하는 한편 경쟁력있는 솔루션을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현대정보는 이와함께 인터넷 서비스인 「신비로」에 향후 4년간 1천억원 이상을 투자, 국내 최고의 서비스로 발전시켜 2001년에 이 분야에서만 1천7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현대정보는 이를 위해 전자상거래, 인트라넷 등 첨단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7백여개 업체와 협력하는 한편 인프라를 개선해 2001년에 1백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PC통신/사업다각화… 종합 정보업체 ‘변신’ 한국PC통신(대표 신동호)은 국내 PC통신의 대명사와도 같은 「하이텔」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한국PC통신은 지난해말 오는 2001년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내용의 「WE(World­class Enterprise)21」이라는 장기비전을 수립했다. 이 비전에서 한국PC통신은 하이텔을 바탕으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통합, 멀티미디어컨텐츠, 광고·출판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종합정보서비스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PC통신은 이를 위해 2001년까지 총 1천3백8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하이텔 사업에서는 2001년까지 2백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전체매출액중 34%인 6백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또 멀티미디어컨텐츠(3백26억원) 광고출판(2백30억원) 인터넷(2백83억원) 시스템통합(3백20억원) 무선데이타(1백2억원) 주문형비디오(60억원) 등 신규사업의 비중을 66%까지 높이기로 했다. 한국PC통신은 특히 이같은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창조(Creativity), 도전(Challenge), 고객우선(Customer), 직원간신뢰(Communication), 화합(Cooperation) 등 「5C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아이네트/전자상거래·광고 등 신 서비스 개발 아이네트(대표 허진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인터넷의 선구자다. 아이네트는 이같은 이미지와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21세기에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종합정보통신그룹으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고속 인터넷 백본망을 바탕으로 ▲인터넷전화와 인터넷팩스 등 통신사업 ▲중소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에게 회선을 빌려주는 회선재임대사업으로서 NSP(Network Service Provider)사업 등을 신규사업으로 펼쳐 종합통신사업자로서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또 인터넷을 근간으로 ▲이를 이용한 SI(Solution Integration)사업 ▲광고·방송·교육·대중오락·전자상거래 등 부가서비스 사업을 끊임없이 개발, 인터넷을 이용한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방침이다. 아이네트는 현재의 추세대로 이같은 사업계획이 무난히 수행되면 2000년에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사장은 『21세기의 인터넷은 20세기의 전화와 같다』며 『아이네트는 일반대중이 인터넷을 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사업을 최우선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글과 컴퓨터/“쉬운 소프트웨어로 정보화 선도” 한글과 컴퓨터(한컴.대표 이찬진)는 한국 벤쳐기업의 리더다.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벤처기업의 꿈이라면 이찬진사장과 한글과컴퓨터는 한국 벤처기업의 희망이다. 국내 벤처기업의 리더로서 한컴의 장기적인 사업전략은 국내 이용자에게 최적의 정보솔루션을 제공하는 것과 본격적인 해외진출 등 2가지로 압축된다. 내수시장에서 아래한글프로·아래한글오피스·한컴그룹웨어·한컴홈타이틀·한컴홈마우스·심마니 등 주력 상품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보강, 쉬운 소프트웨어로 정보화 사회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한컴네트를 기반으로 온라인매거진, 전자사전, 인터넷 정보검색 등 인터넷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소프트웨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스템통합(SI)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아래하한글」 일본판을 개발, 일본 소프트웨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을 필두로 응용소프트웨어 패키지, 컴포넌트 소프트웨어 등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한컴은 이같은 국내·외 전략으로 오는 2002년에 1천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계획이다.

관련기사



이균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