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대통령 ASEM 참석차 내일 출국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오는 8∼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제5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4일 오전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출국한다. 노 대통령은 `아시아.유럽간 동반자 관계의 실질화'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ASEM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지지를 구하고 참여정부의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노 대통령은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플루토늄 추출 실험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평화적 핵이용 의지를 거듭 강조함으로써 ASEM 회원국들의 이해를 구하고, 유엔 안보리(安保理) 개편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또한 국제적 관심사로 부각된 테러 척결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 분야에서의 국제공조를 강조하고, 사이버보안 협력사업, 에너지 관련 연구기관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사업 등 ASEM 발전을 위한 구체적 협력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이번 ASEM을 한국 경제의 대외신인도 제고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홍보하고, 올해 첫 다자외교인 만큼 각국 정상과 교분을 쌓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ASEM 기간인 8일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9일 EU 의장국 및 EU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노 대통령은 10일부터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 쩐 득 렁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석유.가스 공동개발을 비롯한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11일에는 호치민으로 이동, 베트남 진출 한국 업체 방문,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ASEM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인도를 국빈 방문, 맘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관계 확대를 비롯한 포괄적인 협력적 동반자 관계 구축방안 등을 협의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노 대통령은 또 한.인도간 `형사사법 공조조약', `범죄인 인도조약' 서명식에 임석하고, 인도 진출 기업 시찰 및 인도 상공회의소 및 경제인연합회 공동주최 오찬행사 등에 참석하는 등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활동을 벌인다. 노 대통령은 이번 인도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IT(정보기술) 분야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외교.안보를 통한 지역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남아시아 지역협력 연합'(SAARC)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김범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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