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2차례 걸쳐우수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6억달러의 대규모 해외 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CBO)이 올 하반기 발행된다.
5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올 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각각 3억달러의 해외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하기로 했으며 대상기업은 각각 100여개 업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신보는 현재 4차례에 걸쳐 모두 1조6,000억원 가량의 국내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했지만 해외투자가를 대상으로 대규모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코스닥 등록기업이나 기술력 우수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국내외 증권사를 통해 해외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공동 풀(pool)을 구성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기술신보는 올 하반기 1, 2차에 걸쳐 각각 3억달러씩 모두 6억달러의 해외 프라이머리CBO를 공급할 계획이며 풀 구성과 전환가격 산정을 위한 주간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번 해외 프라이머리CBO는 기술신보가 100% 보증을 서기 때문에 선정업체는 기술력과 신용등급이 우수한 업체로 한정될 전망이다.
1차에는 대우증권ㆍLG투자증권ㆍCSFB증권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2차에는 현대투신ㆍ삼성증권ㆍUBS가 공동 주간사를 맡게 된다.
1차의 경우 이달 초 주간사를 중심으로 기술력 평가, 업체 선정, 전환가격 산정 등을 진행해 오는 11월 발행을 완료할 방침이며 2차 발행은 10월 말에 착수해 내년 1월에 발행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기술신보는 우선 1차 대상업체로 100여개를 선정, 이중 거래소ㆍ코스닥 등 공개기업을 50% 가량 채우고 나머지는 회사채 신용등급과 기술력이 뛰어난 우수 벤처기업으로 풀을 구성하기로 했다. 신용등급은 BB 이상을 원칙으로 한다.
또 국내 프라이머리CBO보다 발행금리를 1%포인트 낮게 책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환율변동에 따른 이자부담을 제거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스왑거래를 통한 환리스크 헤징에 나서기로 했다.
기술신보측은 국내 코스닥시장과 장외시장이 장기간 침체국면을 보이면서 우수 벤처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벤처산업의 성장성을 예상하고 있는 해외투자가들이 늘고 있어 해외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