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원장 이정식·李定植)은 21일 내놓은 「2000년 부동산 및 건설경기 전망」 논문에서 이같이 예측했다.논문에 따르면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중산층의 수요 감소, 대기업의 부동산과다보유, 주식 등 금융자산 선호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인 호황국면에 접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의 경우 택지구득난 등으로 공급은 올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 역시 크게 늘지 않아 가격 폭등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 2년간 공급물량 감소로 입주물량이 줄어들어 전세시장에서는 수급불균형 현상이 생길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토지 역시 가격 급락에 따른 반사심리, 총선이후의 물가불안 때문에 거래는 활발해질 전망이지만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상업·업무용 빌딩은 심각한 공급초과 현상이 해소되지 않아 당분간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소호(SOHO) 창업이 늘어나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의 김재영(金宰永)선임연구위원은 『내년에도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전반적인 호황국면에 접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