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민금융기관 수신고 명암

지난해 대우채 환매 여부를 둘러싼 마찰을 전후해 급속한 감소세를 보였던 신용협동조합의 수신액이 올들어 증가 추세로 돌아선 반면 새마을금고 및 신용금고의 수신 실적은 올들어서도 감소세를 면치 못하는 등 명암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협은 지난해 6월 수신 실적이 한때 17조5,988억원에 달했으나 대우채 환매 논란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금이 빠져나가면서 지난해 12월 말 16조5,327억원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들어 1월 말 16조6,369억원, 2월 말 16조8,584억원, 3월 말 16조9,051억원 등 매달 1,500억~2,000억원 안팎씩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 관계자는 『아직도 대우채권 환매 여부를 둘러싸고 투신사 등과 마찰을 빚고는 있지만 상황이 많이 진정된데다 신협 예금에 대해서도 2,000만원까지 비과세혜택이 주어지는 등 고객들의 불안이 많이 해소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신협의 이러한 수신액 증가 추세와는 달리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한때 수신액이 35조원을 돌파했으나 올들어 1~2월 두달간 5,000억원 가량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새마을금고연합회 관계자는 『서민금융기관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이 작용한 탓도 있지만 통상 연말에는 수신이 늘고 연초에는 빠지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라며 『실제 3월 말 현재 34조9,000억원대로 다시 올라섰고 4월 말 집계가 나오면 35조원을 다시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금고의 경우도 지난해 말 전체 수신 실적이 22조6,352억원에 달했으나 올들어 1월에만 9,000억원, 2~3월에 1,015억원 등 총 1조원 이상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금고들은 서울지역 대형 금고들의 수신액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지방소재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형 금고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신용도별 또는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5/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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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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