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민 1인당 연간 레저비 지출은 올해보다 2.2% 증가한 39만6천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는 2일 `2005년 레저시장 전망' 자료를 통해 내년에는 주5일제가 확대 실시되지만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국민들이 레저비지출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계의 '교양오락비'로 계산한 레저시장 규모는 19조1천840억원으로 올해보다 2.7% 성장에 그치고 국민 1인당 연간 레저비 지출액도 2.2% 증가한 39만6천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저종류별로는 비용이 많이 드는 레저활동(장거리 숙박여행, 스키, 골프 등)보다는 적게드는 인라인스케이트, 등산, 낚시, 당일여행 등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내년 하반기께 정부의 경기진작 및 공무원들의 주 5일제 실시 등으로 레저시장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밝혔다.
한편 올해 레저시장 규모는 고소득층의 레저비 지출 축소 등에 따라 지난해보다 0.6% 성장한 18조6천729억원으로 추정했다.
월평균 80만∼95만원을 소비하는 저소득층 가구의 레저비 지출 비중은 작년 4분기의 4.80%에서 올 3분기 5.08%로 0.28%포인트 상승한 반면 월평균 400만원 이상 소비하는 고소득층 가구의 레저비 지출 비중은 같은기간 8.41%에서 6.94%로 1.47%포인트 떨어졌다.
아울러 국민 1인당 연간 레저비 지출액도 38만7천원으로 작년보다 0.02% 감소할것으로 추정했는데 1인당 레저비가 감소한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전했다.
서 소장은 "레저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가시간 확대보다는 소득수준 향상이 중요하고, 특히 고소득층의 국내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