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종합금융사들이 종금전환 후 첫 결산(3월말)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17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전환종금사들은 전반적인 영업여건의 악화와 크게 늘어난 유가증권평가손, 대손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96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4백87억원(청솔종금 제외)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기존종금사와 결산기를 맞추기 위해 9개월의 영업기간만을 적용한 것을 감안해도 동양종금, 신세계종금 등 2개사만이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을 뿐 13개사는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다. 특히 삼삼종금은 부실채권의 증가로 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쌍용종금은 노동조합의 장기간 파업으로 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한종금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백60억원으로 투금사 중 최고의 수익을 냈지만 이번 회계연도에서는 1백60억원을 기록, 1위자리를 동양종금(1백68억원)에 내줬다. 신세계종금은 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에 비해 32억원 늘어났다.<이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