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콜금리 인하를 단행한 지난 8월 금융기관들이 예금금리는 상대적으로 크게 낮춘 반면 대출금리 인하에는 인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3.66%로 전월 대비 0.18% 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평균 연 5.81%로 0.15%포인트 떨어져 예금금리 하락폭보다 0.03%포인트 작았다.
잔액을 기준으로 한 수신금리도 8월중 연 4.26%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내려간데 비해 대출금리는 6.65%로 0.03%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쳐 금융기관들이 한은의 콜금리 인하 후 예금금리는 상대적으로 크게 낮춘데 비해 대출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와 대출 평균금리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신금리 가운데 정기예금(신규취급 기준)은 연 3.68%로 0.14%포인트 내렸으며정기적금은 연 3.87%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등을 포함한 시장형 금융상품은 3.60%로 0.28%포인트나 떨어졌다.
대출금리 가운데 기업대출금리는 연 5.86%로 0.11%포인트 하락, 두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특히 중소기업(0.08%포인트 하락)보다 대기업(0.17%포인트 하락)의대출금리 하락폭이 더 커 중소기업의 신용경색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는 지난달 연 5.94%를 기록, 처음 5%대로 내려섰다.
가계대출금리는 0.23%포인트 내린 연 5.69%를 나타내 지난 4월 이후 하락세가계속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