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의학부의 니나 모디 박사가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 15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제왕절개로 낳은 아이는 정상적인 질 분만으로 출산한 아이에 비해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26%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모디 박사는 밝혔다.
그 이유는 제왕절개 분만이 전체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유익한 장(腸)박테리아의 구성에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모디 박사는 설명했다.
질 분만 아이는 산도를 빠져나올 때 받는 압박으로 대사기능에 장기적 영향을 미치는 특정 유전자들이 발현되는데 제왕절개로 출산한 아이는 이러한 과정이 생략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의 제왕절개 분만은 어쩔 수 없지만 단순히 산모의 선택에 의해 제왕절개 분만이 시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제왕절개 분만율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영국에서는 1970년대만 해도 4.5%에 지나지 않던 제왕절개 분만율이 지금은 25% 에 이르고 있다. 이 중 42%는 의학적 이유가 아닌 산모의 선택에 의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ublic Library of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