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경기 조기회복" 낙관론 급부상

전문가들 91%가 "3월말께 침체벗을것" 전망미국의 경기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물론 그 동안에도 미국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돼 왔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상반기냐, 하반기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반기, 그 중에서도 1ㆍ4 분기가 끝나는 3월말이면 경기 침체가 종료돼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서베이 결과가 이어져 세계 경기의 회복은 미국에서 가장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 경제 전문가들, 3월말 침체 종료 전망 경제 조사 기관인 블루칩 이코노믹 인디케이터스가 최근 52명의 경제 분석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7%는 미국 경기 회복의 개시 시점을 3월로 꼽았으며, 26%는 2월, 22%는 1월을 각각 제시했다. 특히 6%는 미국 경제가 이미 지난해 12월 회복기에 접어 들었다고 진단했다. 전체의 91%가 늦어도 3월말이면 경기 침체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블루칩은 이를 토대로 "미 경제 활동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새로운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어 경기 회복이 상대적으로 빨리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서베이에서도 미국 경기는 올 1ㆍ4분기 0.87% 성장을 시발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 실업률 등 각종 경제지표 경기 회복 신호 최근 미국 경제는 실업도 줄고 재고 역시 감소하는 등 경기 회복과 관련한 청신호가 잇따라 켜지고 있다. 미 노동부가 10일 발표한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에 비해 5만6,000명이 감소한 39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42만5,000명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재고 조정도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도매 재고는 1.1% 줄어 들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업이 현재의 재고를 소진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를 보여주는 재고/판매 비율도 1.30을 기록, 지난해 8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 UN은 올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미국의 조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고조와는 달리 유엔(UN)은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미국의 경제 분석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완만하지만 3.4~3.6%의 성장은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유엔은 1.2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세계 경제 성장률 역시 미국의 더딘 경제회복과 일본경제의 장기 침체,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등으로 1.5%의 소폭 성장을 거두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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