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05 테마주 진단] <2> 원화강세 수혜주

철강·항공·내수 株 상승세 지속될듯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국내증시의 최고 화두는 역시 약달러에 따른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었다. 신년에도 원화강세는 당분간 지속돼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세자릿수 환율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포스코ㆍ동국제강 등 철강주 ▦대한항공ㆍ아시아나 등 항공주 ▦한국전력 등 에너지 관련주 ▦농심ㆍ오리온 등 음식료주 등 원화강세 수혜주가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도 역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율 900원대 하락 가능성 높아= 증권사의 환율 전문가들은 대부분 올해 원ㆍ달러 환율이 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000원대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삼성과 동원, 대신을 제외한 7개 증권사가 올해 환율 최저점을 1,000원대 미만으로 잡았고, 동원을 제외한 나머지 2개 증권사도 1,000원에 턱걸이해 놓은 상태다. 특히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930원, 한국투자증권은 950원까지 하한선을 낮춰 잡고 있다. 전민규 LG투자증권 금융시장팀장은 “올해도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한 약달러 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원화도 상승 압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소재주ㆍ항공주ㆍ내수주에 수혜 집중될 듯= 전문가들은 원화강세 수혜주로 ▦철강주 등 소재주 ▦항공주 ▦에너지 관련주 ▦음식료주 등을 가장 먼저 꼽고 있다. 원자재와 연료비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비용절감 효과가 가장 직접적이고 반사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실적호전이 두드러진 철강주와 항공주가 관심을 받고 있다. 철강주의 대표격인 포스코는 환율 급락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국내외 증권사들의 평가가 이어지면서 지난 10월1일 이후 6.5%가 상승했고, 대한항공 역시 14.5%나 뛰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업계는 원재료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고 달러화 차입금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태”라며 “원화강세는 비용절감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철강업체의 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다. 석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전력ㆍSK 등 에너지 관련주나 밀ㆍ옥수수 등 국제 농수산물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음식료 등 내수주 등도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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