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출은 5,955억달러, 수입은 5,62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6.4%, 9.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일 발표했다.
산업부가 올해 수출 목표치를 높게 잡은 것은 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과 더불어 중국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휴대폰 등 우리의 주력 상품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이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의 경기둔화와 엔저에 따른 환율 리스크가 우리 수출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내수가 다소 살아나면서 수입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내년에는 내수 확대에 정부 경제정책이 초점을 맞추며 환율에 영향을 끼치는 무역수지 흑자도 다소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 추이를 보면 선박과 무선통신 기기,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화학 제품 등의 수출이 4% 이상 증가하고 자동차 부품, 컴퓨터, 가전제품, 섬유, 철강, 반도체 등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북미·아시아가 밝고 일본은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수출은 5,597억달러로 지난 2012년보다 2.2% 증가한 반면 수입은 5,155억달러로 0.8% 감소해 무역 흑자가 442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무역 흑자는 각각 종전 사상 최대치인 2011년 5,552억달러, 2010년 412억달러를 모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3년 연속 무역 규모 1조달러, 사상 최대 수출과 흑자라는 트리플 크라운이 달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