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슈 in 마켓] 내년 유망 펀드는

하이일드·배당주·中 본토펀드 인기 쭉~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혜택 연장에 더 큰 관심


●배당주 펀드

배당 확대에 수익률 높아질 듯

●중국 본토펀드


후강퉁·中 경기부양 수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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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저성장·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의 방향성은 중위험·중수익에 집중됐다. 특히 펀드 시장에서는 채권형 펀드,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배당주 펀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등 투자원금에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노리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내년에도 이러한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 펀드 등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 시장에서 올해와 비슷하게 내년에도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배당주 펀드, 중국 본토 펀드 등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과 국내외 정책적 지원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삼성SDS와 제일모직 등 공모주의 연이은 흥행에 주가가 같이 올라간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는 당초 올해 말까지였던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이 내년 말까지 연장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 22일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회사채 시장 양극화의 대응방안으로 하이일드펀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분리과세 혜택을 연장했다. 특히 경쟁이 심해진 알짜 공모주 청약에서 10%의 우선배정권이라는 경쟁력이 하이일드펀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여기에 1년 더 연장된 분리과세 혜택으로 고액 자산가들의 러브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소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하이일드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60%에 달하며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확대된 11월 이후 수익률도 2.98%로 모든 펀드 유형 중 가장 우수하다"며 "내년에는 정부 차원에서 공기업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LIG넥스원·티브로드홀딩스·제주항공 등 알짜 기업들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펀드 시장의 최대 화두였던 배당의 인기는 내년에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이유로 배당주 펀드 또한 현재의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만(28일 기준) 2조8,598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국내 펀드 자금을 쓸어 담은 배당주 펀드는 정부가 내년부터 도입하는 기업소득환류세제로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보여 수익률 증가도 예상된다. 또 최근에는 한국거래소에서 새로운 배당지수를 발표하는 등 정부의 배당 확대를 위한 정책 추진 등으로 배당투자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어 배당지수와 연계된 금융상품 시장의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재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투자회사들은 신배당지수와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나 지수에 포함되는 종목들을 편입한 새로운 배당주 펀드 상품을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이라며 "저성장·저금리 기조 고착화로 성장형 투자의 성과가 부진하면서 기관 투자가의 배당형 투자가 더욱 확대되고 개인 투자자의 배당소득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후강퉁(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거래소 간 교차거래) 시행 후 중국 본토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본토 펀드 또한 강세가 점쳐진다. 특히 과거 중국 펀드에 대한 트라우마가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중국 본토 펀드 수익률 확인으로 일정 부분 줄어들며 중국 본토 펀드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주식-파생재간접)A CLASS'의 경우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42.25%로 전체 공모 펀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지난달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정부당국의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했으며 후강퉁 시행으로 자본 시장 개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에는 올해 실패했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 수급적 호재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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