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업종이나 종목별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외국인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업종 내 관련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닷컴증권은 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 및 종목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닷컴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매수세를 이어감에 따라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7월말 기준 37.40%에 달해 사상최고점인 38.08%(2001년 12월19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외국인의 추가매수 규모가 아니라 종목별, 업종별로 나타나는 외국인 매수세의 확산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조재호 키움닷컴증권 애널리스트는 “업종별, 종목별로 외국인 매수세가 확산되는 것은 조정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최고치에 근접함에 따라 나타난 자연스런 전개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그간 전기전자와 금융업종에 집중되던 외국인 매수세가 지난 7월 중순 이후 비금속광물ㆍ음식료ㆍ유통 등 내수업종군으로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봐도 지난 5월28일 이후 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7월15일까지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전기전자(28.18%)ㆍ의료정밀(26.19%)ㆍ은행(24.15%)ㆍ증권(16.09%) 등이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7월 중순 이후 외국인들이 비금속광물ㆍ유통ㆍ기계ㆍ건설업종 순으로 지분율을 늘려가자 이들 업종이 상승률 상위에 들었다.
업종은 물론 종목별로도 외국인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7월16일~31일까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0.31% 늘어나는 데 그쳐 업종평균 증가율(0.65%)을 밑돌았지만 LG전자의 외국인 지분 증가율은 1.21%에 달해 대조를 이뤘다. 같은 업종 내 후발종목으로 외국인의 관심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키움닷컴증권은 업종별로 외국인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는 성신양회ㆍ삼익LMSㆍ대림산업ㆍ하이트맥주ㆍ한섬ㆍLG전선ㆍ태평양 등을 관심종목으로 선정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