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3일 이라크 남서부 나시리야 인근에서 매복 이라크군의 공격을 받은 후 실종상태로 남아있던 미 육군 제507 정비보급중대 소속 병사 9명이 모두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일 나시리야 인근 병원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제시카 린치 일병의 동료들로 이때 병원 건물 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미군 당국은 신원 확인작업 끝에 결국 지난 5일 가족들에게 이들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들 전사자들을 포함한 총 16명의 중대원들은 3월23일 나시리야 인근 수송 작전 도중 원인 모를 고장으로 멈춰선 차량 수리를 위해 본대에서 뒤쳐졌다가 이라크군 탱크와 보병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극적으로 구조된 린치 일병만 현재 안전하게 미군 품에 돌아왔을 뿐 5명은 포로로 잡힌 모습으로 이라크 TV에 나타났고 결국 나머지 병사들은 모두 전장에 젊은 목숨을 바치고 말았다.
한편 린치 일병 구조 소식에 이들이 생존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한 가닥 희망을 부여잡고 있던 가족들은 날아든 전사 통지를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에 빠져들었다.
<미주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