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래에셋운용, 해외 자금 7조3000억 유치… 내년 현지화 역량강화할 것

■ 해외시장 진출 10년

해외 시장 진출 10주년을 맞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년에는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7일 "홍콩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아 홍콩과 미국 등 해외에서의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박현주(사진) 미래에셋 회장의 주도로 지난 2003년 12월17일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현지법인(홍콩)을 설립해 이날로 해외 진출 10주년을 맞았다.

회사 측은 외국계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RQFII)을 취득한 만큼 앞으로 중국 투자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등 투자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또 현지인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펀드인 '개방형 뮤추얼펀드(SICAV)' 판대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해외 시장 진출 이후 국내외에서 사업 영역을 계속 확장해왔다. 국내 최초로 현지에서 직접 운용하는 해외펀드인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했고 브릭스(BRICs)펀드·차이나펀드 등 다양한 이머징마켓 펀드를 한국에 소개했다. 2008년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해 총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현재 인도·영국·브라질·미국 등 11개국에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해외에서 유치한 자금은 약 7조3,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해외에서 모집한 자금만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등 해외에서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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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부동산펀드 등에서도 성과가 돋보인다. 미국의 골프 공·용품업체 타이틀리스트에 투자해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커피·차 전문점 '커피빈 앤드 티리프' 투자도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부동산펀드 분야에서는 중국 상하이의 미래에셋상하이타워, 시카고 오피스 빌딩, 호주 포시즌 시드니 호텔 인수 등 대규모 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이정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대표는 "전세계 최대 금융 중심지 가운데 하나인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 상품을 출시하고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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