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그 동안 새마을호가정차하지 않던 평택, 영동 등지에 새마을호가 상시 정차하게 된다. 또 천안, 조치원, 김천, 구미 등 일부 새마을호만 정차하던 역에서도 상시 새마을호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2004년 고속ㆍ일반열차 통합운영계획안`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운영계획에 따르면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고속열차 비(非)수혜지역 서비스를 강화하고 연계수송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새마을호는 기존 정차역 이외에 무궁화호 정차역 일부에 추가 정차하게 되고 무궁화호는 통일호 정차역 일부를 추가 운행하게 된다. 화물열차 운행도 경부ㆍ호남선에서 하루 35회에서 최대 50회로 늘어난다. 이는 기존노선 전철화 등에 따른 선로용량 확대와 일반열차 운행감축으로 화물열차 운행여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고속열차는 중장거리 거점 위주로 평일 82회, 주말 92회가 각각 운행된다.
고속철도 서울역과 용산역 모두 경부ㆍ호남고속철도 출발역으로 사용되고 광명역은 평일에는 정차역으로만 활용되다가 주말 경부고속철도 출발역으로 일부 활용될 예정이다.
경부선의 경우 평일에는 서울-부산 32회, 서울-동대구 14회, 서울-대전 6회, 용산-부산 8회가 각각 운행되고 주말은 광명역을 출발, 부산으로 향하는 4편의 고속열차가 추가 운행된다. 호남선은 서울-목포, 서울-광주, 용산-목포, 용산-광주가 각각 4회, 용산-익산이 6회 운행되고 주말에는 서울-광주와 용산-익산 노선이 각각 2편과 4편 늘어난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경부.호남선 일반열차는 35%와 30%가 각각 줄어든 기존의65%와 70% 수준으로 운행된다. 특히 중장거리 노선의 경우 경부선은 최고 70%까지, 호남선은 최고 50%까지 대폭 감축된다.
연계열차 성격이 강한 단거리 일반열차는 하루 27-29회에서 3배 이상 수준인 90-91회로 늘어나고 하루 36회 운행되는 통근열차는 대구선 4회와 경전선 4회를 제외하고 대부분 단거리열차로 대체된다. 이에 따라 내년도 전체 고속ㆍ일반열차 운행은 중장거리 노선 하루 124-)65회,단거리 27-)90회, 통근열차 36-)8회 등으로 각각 조정돼 일반열차 운행이 187회에서163회로 줄지만 고속열차 82회가 보강돼 전체적으로는 하루 187회에서 245회(평일기준)로 31% 늘어난 열차이용이 가능해진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