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株도 오랜만에 웃었다


해외 악재가 걷힐 기미를 보이면서 정보기술(IT)주도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전기전자업종지수는 22일 유가시장에서 전날보다 1.11% 올라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개인은 매도에 나섰지만 기관이 800억 원 이상을 사들이며 업종의 상승을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1.47%(1만2,000원)에 올랐고 LG디스플레이(1.90%), 삼성전기(0.90%), 하이닉스(0.77%)도 강세 행진에 동참하는 등 LG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IT 대표주들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 IT주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해외 악재가 걷히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IT주는 2ㆍ4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그 동안 낙폭이 컸다”며 “3ㆍ4분기부터는 해외판매가 호조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그리스 재정위기가 해소되고 미국양적완화 정책이 끝나면 전체 지수 상승을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 IT업종의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인식도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업종은 단기간에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졌다”며 “개인이건 외국인이건 저가 매수의 유인이 충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IT업종이 지속적으로 상승을 일으킬 지는 의문이다. 김운호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은 “ 아직 해외 업황 개선과 수요 증대에 대해선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로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박스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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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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