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물가연동펀드 돋보이네


올 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물가연동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PCA자산운용의 ‘물가따라잡기A-1 C(국공채)’는 5.48%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14%로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는 국내주식형펀드는 물론이고 국내채권형펀드(3.22%)보다도 우수한 성적이다. 이 펀드는 신탁 자산의 대부분을 국공채, 그중에서도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고 있는데 최근 물가 상승이 펀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중 자금 역시 물가연동펀드에 집중되면서 올 들어 ‘PCA물가따라잡기 A-1’펀드에 665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물가연동펀드는 물가가 오르는 만큼 수익도 높아지는 상품으로 은행 금리는 낮은데 물가는 치솟는 상황에서 유효한 투자대상”이라며 “원금을 지키고 싶은 고액자산가나 분산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펀드”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하면서 물가연동펀드 중에서도 채권 투자 비중이 낮은 상품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외채권에도 투자하는 ‘현대글로벌인플레이션연계채권’은 올 들어 3% 중반 대 수익을 거두며 선방하고 있지만 채권혼합형으로 설계된 ‘PCA물가따라잡기’는 -2%, 주식형 펀드인 ‘동양인플레따라잡기’는 -15%로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수익을 나타내고 있다. 배 연구원은 “물가연동펀드 중에서도 채권투자 비율에 따라 시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안정성향이 강한 투자자들은 국공채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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