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대 승부처 잡아라” 3후보 전략지 공략/3당 「3일 작전」

◎이회창­공약발표회 등 수도권 유세/김대중­경제파탄 책임론·대안강조/이인제­영남권 7번째 방문 등 분주한나라당 이회창, 국민회의 김대중,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5일 마지막 「3일 작전」에 돌입, 최대승부처인 수도권과 영남권을 집중 공략했다.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는 수도권에서 각각 표밭갈이와 막판 세몰이를, 이인제 후보는 영남권에서 재공략을 시도하는 등 각당은 전략지에서의 마지막 공세를 한층더 강화하고있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영남과 수도권에서의 선전이 김대중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고 역전할 수 있다고 판단, 이날 경기도지부 강당에서 경기도 공약발표회 개최를 시작으로 수도권 표밭갈이에 나섰다. 이에따라 이회창 후보는 공약발표회 직후 성남시청앞 광장에서 연설회를 갖고 안양, 안산, 부평, 부천, 일산 등을 순회하며 거리유세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이후보는 국제통화기금(IMF) 재협상론 비판이 수도권에서 호응을 받고있다고 보고 『서투른 경제지식으로 경제를 망치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경제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며 김대중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에앞서 이후보는 이날 아침 호텔신라에서 대한축구협회장인 무소속 정몽준 의원을 만나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으며 방한중인 스티글리츠 세계은행(IBRD)수석부총재와도 경제위기 극복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함께 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 등 당지도부도 이회창 후보 유세 일정을 함께 하며 이날 하루 종일 경기도에서의 민심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국민회의는 최대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대세를 굳힌다는 전략 아래 김대중 후보가 유권자들을 직접 접촉하며 막판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에 김종필 공동선대회의 의장과 박태준 자민련총재도 김후보의 측면지원에 나서는 등 사실상 총력전에 나섰다. 김후보는 이날 신촌과 영등포 일대의 거리유세에서 한나라당 이후보의 경제파탄 책임론과 5백억원 사채 차용시도 등 막판 금권선거 기도 의혹, 두 아들 병역기피 의혹 등에 초점을 맞춰 이후보를 비판하고 IMF 재협상의 진의여부를 밝힌 뒤 자신만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임을 강조했다. 김종필 공동의장도 구리 및 의정부, 철원 등을 순회하며 DJP 연대를 과시했다. 자민련 박총재도 DJT역할분담 강화전략에 따라 자신의 지역구인 포항시내 곳곳에서 김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거리 유세를 벌였다. 이에앞서 김후보는 원불교 서울회관을 방문, 불심을 잡은 뒤 여의도당사에서 토리첼리 미 상원의원과 만나 IMF지원을 위한 미 의회차원의 협조를 구했다. ○…국민신당은 최대전략지인 영남권에서 승기를 잡는 것이 선거 결과의 향배를 가르는 분수령이 된다고 판단, 영남권 재공략에 나섰다. 이인제 후보의 이번 영남권 방문은 지난 11월26일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무려 7번째로 대선운동기간의 절반 가량을 영남지역에 머물어 국민신당이 이 지역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후보는 삼천포, 진주, 창원 등의 정당연설회에서 『한나라당 이후보가 경제파탄의 공동책임자인데도 전혀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오히려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 이번 대선을 돈선거로 몰아가고 있다』고 한나라당 이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사흘째 이 지역에 머문 박찬종 선대위의장도 이회창 후보는 도덕적으로, 김대중 후보는 건강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주장, 이후보에 대한 지지를 역설했다. 이에앞서 이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면 적극 추진 등 영남권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양정록 기자>

관련기사



양정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