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건강한 노후] 주 1회만 맞아도 효과… 서방형 성장호르몬제 선봬

LG생명과학 '유트로핀 플러스'


키가 정상보다 작은 저신장 아동치료에 사용되는 성장호르몬은 뼈 성장 및 체내 대사 등에 관여하는 인체 주요 호르몬 중 하나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성장호르몬 시장 규모는 3조원 이상으로 전체 바이오 의약품 순위 10위 내에 들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 성장호르몬 제품들은 매일 한번씩 주사해야 한다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다. 성인들조차도 매일 주사를 맞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주사를 두려워하는 어린이들이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황진순 아주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은 주사를 맞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자녀에게 주사를 맞혀야 하는 부모 모두에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큰 스트레스"라며 "매일 주사를 투여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로 인해 치료가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부모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고자 주 1회 맞는 서방형(천천히 약물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는) 성장호르몬이 개발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LG생명과학이 개발한 주 1회 제형 서방형 성장호르몬 제품인 '유트로핀 플러스(사진)'는 매일 투여해야 했던 제품을 일주일에 한번만 투여하면 되도록 획기적으로 투여횟수를 줄여준 제품이다. 약효는 매일 투여하는 제품과 동등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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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이미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 성인용 제품으로는 '디클라제'라는 이름으로 출시됐고 2009년 소아용 제품인 '유트로핀 플러스'가 나왔다. 유트로핀 플러스의 경우 국내ㆍ국외 임상결과에 따르면 매일 맞는 성장호르몬과 효과에 있어 동등하게 나타났으며 안전성도 검증돼 주 1회 투여의 편리성으로 고객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받고 있다.

황 교수는 "기존 매일 맞는 성장호르몬에 대한 불편함을 주 1회 투여로 개선하면서 환자 순응도가 좋아져 다소 비싼 약가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약품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혀주면서 처방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진행했던 임상결과의 경우 유명 의학 저널인 JCEM(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내분비 대사 임상 저널)에서 2011년 최고의 논문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주 1회 성장호르몬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 인정하고 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주 1회 맞는 성장호르몬의 경우 전세계 성장호르몬 시장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미국 시장에 출시될 경우 유수의 선진 제약사들도 실패했던 주 1회 성장호르몬 개발을 국내 자체 기술로 성공시켜 제약 선진국에 수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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