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문원장의 한방 토크] <5> 비만탈출

문제는 체내 노폐물<br>팔다리 자주 움직여 기혈 순환 시켜줘야


아름답고 건강한 몸매를 원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체중과 전쟁을 치렀을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여대생의 84%가 "다이어트를 했거나 하고 싶다"고 답했다. 최근에는 만병의 원인으로 비만이 지목되면서 남녀노소를 떠나 비만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그렇다면 비만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살 빼는 원리는 간단하다. 먹는 칼로리보다 더 많이 쓰면 된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잦은 회식과 술자리는 칼로리를 과다 섭취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는 자꾸 단 것을 먹고 싶게 만든다. 활동량을 늘려 칼로리를 소비해야 하지만 과중한 업무는 온종일 엉덩이를 의자에서 떼지 못하게 만든다. 이렇다 보니 적게 먹으려고 노력해도 뱃살만 불어간다. 그렇다고 굶으면 안 된다. 굶을 때의 스트레스가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고 이 호르몬은 식욕 조절기능을 방해해 과식과 폭식을 유발한다. 다이어트 이후의 요요 현상도 코티졸 때문이다. 결국 굶는 다이어트는 대사기능을 떨어뜨리고 몸을 망가뜨리는 지름길인 셈이다. 과잉섭취된 음식은 체내에 식적(食積)과 담음(痰飮)이라는 노폐물로 쌓인다. 노폐물을 떨어내기 위해서는 팔다리를 움직여 기혈을 순환시켜줘야 한다. 그러나 움직임이 적어지면 기혈순환은 안 되고 노폐물만 더 쌓이게 된다. 그렇게 쌓인 노폐물은 다시 기혈순환을 방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살을 찌게 만든다. 기혈이 정체되면 비만뿐 아니라 변비ㆍ부종ㆍ소화장애ㆍ만성피로 등 각종 질환까지 유발한다. 기혈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도 많다. 가령 식사 후에 10분 정도 팔을 흔들면서 산책을 하는 것이다. 조금 멀리 떨어진 식당을 가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또 아침에 일어날 때 기지개를 한껏 켜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5분 이상 하면 도움이 된다. 음식은 달고, 짜고, 기름지지 않은 한식이 안성맞춤이다. 탄수화물을 줄이기 위해 밥그릇에서 한두 숟가락 덜어내는 것도 방법이다. 하루 세끼는 꼭 챙겨 먹되 저녁식사는 가볍게 하고, 청량음료 대신 율무차ㆍ옥수수수염차ㆍ감잎차나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다이어트 계획을 무리하게 세우는 것은 금물이다. 무리한 계획은 자신감을 잃거나 중도에 포기하게 만든다. 설사 다이어트에 성공해도 요요 현상이 찾아오고 각종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힘들다면 일단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목표한 체중까지 살을 뺀 후 스스로 체중관리를 해나가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지금부터 체중관리를 시작한다면 올 여름에는 당당한 패션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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