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호남선은 용산역에서만 타고 내립니다.’
다음달 15일부터 KTX 경부선과 호남선 시발ㆍ종착역이 서울역과 용산역으로 각각 일원화되고 주중 운행편수도 주중 매일 10회씩 늘어난다.
철도청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열차운행체계 개편안을 마련하고 개편된 열차 승차권 예매는 1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KTX 운행횟수는 주중 122회에서 132회로, 주말 130회에서 142회로 각각 10회와 12회 늘어난다. 또 행선지별로 시발ㆍ종착역을 일원화해 경부선 KTX는 서울역에서만, 호남선 KTX는 용산역에서만 각각 출발 또는 도착시키기로 했다.
경부선 중심의 서울역과 호남선 중심의 용산역에서 각각 호남선과 경부선 방향의 KTX를 일부 출발 또는 도착시키다 보니 이들 열차의 이용률이 낮은데다 이용객의 불편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철도청은 이와 함께 KTX 운행간격도 일정하게 조정, 경부선의 경우 수송수요가 많은 오전8~10시대, 오후3~5시대에 시간당 4회, 기타 시간대는 시간당 1~3회씩 정기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호남선의 경우 1시간당 1대꼴로 KTX가 운행된다.
이밖에 정차패턴도 승객 이용실적에 따라 경부선은 준직통열차(4회), 주요역 정차열차(26회), 격역 정차열차(28회), 전역 정차열차(16회)로, 호남선은 주요역 정차열차(10회), 주요역+기타역 정차열차(16회), 전역 정차열차(10회)로 단순화했다.
철도청의 한 관계자는 “KTX 개통 이후 역별 이용실적을 면밀히 분석, 정차시간대와 횟수 등을 조정했다”며 “정차패턴에 변화가 있지만 KTX 전체 운행시간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