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구글 앱장터서도 게임 구입 가능

구글, 국내 안드로이드마켓 게임 카테고리 1년 7개월 만에 개설

구글 앱(애플리케이션)장터에서도 ‘앵그리버드’같은 인기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게 됐다. 29일 구글코리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에 게임 카테고리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설은 구글이 지난해 초 우리정부의 게임 사전심의에 반발해 게임 카테고리를 폐쇄한 지 1년7개월만이다. 모바일 게임의 사후 심의를 골자로한 게임법 개정안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후 지난 2일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구글도 국내 앱 장터 문을 다시 연 것이다.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에릭 추는“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 카테고리가 한국 사용자들에게 열렸다”며 “유료 게임은 매월 이동통신사 요금에 합산돼 통신사 요금 결제를 통해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게임 유통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한층 더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 이달초 게임 카테고리가 개설된 애플 앱스토어의 1주일간 유료 및 무료 인기항목을 게임이 휩쓸었으며 지금까지도 최고매출 상위 10개는 게임이 독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나 게임빌과 같은 기존 모바일 게임 업체는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 카테고리 개설을 반기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3년간 모바일 게임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한게임은 이번 게임 카테고리 개설을 바탕으로 큰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한게임의 스마트폰 게임 자회사인 오렌지크루의 박영목 대표는 “오렌지크루는 안드로이드마켓 개설을 예상하고 이전부터 다양한 게임을 준비해 왔다“며 “해외 게임이 국내 시장에 들어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오히려 모바일 게임 시장 전체를 더 키울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보다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가 더 많기 때문에 이번 게임카테고리 개설은 앱스토어 때 보다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며 “다만 국내 게임업체는 향후 일반휴대폰용 게임의 매출 비중이 더욱 낮아지는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 규모는 3,090억원이며 내년에는 3,554억원까지 15%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도 지난해 68억 달러에서 오는 2015년에는 250억 달러까지 큰 폭으로 상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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