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대 허리디스크 빨간불

올 3,985명 2년새 78% 급증<br>스마트폰 보급·생활습관 영향


대기업 공채시험을 준비중인 취업준비생 김경준(26)씨는 최근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은 김씨는 앉아있는 시간이 과도해 허리근육에 무리가 온 것이라는 의사의 설명을 들었다.

취업준비 등으로 장시간 앉아있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20대 허리디스크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커리한방병원은 허리디스크 증상으로 내원한 최근 3년간 1~10월까지의 20대 환자수를 집계한 결과 2011년 2,237명에 불과했던 환자수가 올 들어서는 3,985명으로 2년새 78% 가량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처럼 젊은 층의 허리디스크 환자 수가 증가한 것은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 등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관련기사



김기옥 모커리한방병원 병원장은 “젊은 세대의 경우 학업과 취업준비로 인해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스마트폰의 보급 등으로 인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해 허리 근육인 척추기립근과 장요근에 무리를 주게 되어 요통이 나타나게 된다”며 “이런 생활습관은 척추에 부담이 가해져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가 퇴행되고 약해지며, 척추 뼈마디 사이의 디스크 또한 약해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돌출해 허리디스크를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굽 높은 하이힐 착용이 허리디스크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높은 하이힐을 신을 경우 발뒤꿈치를 들고 서 있는 자세가 되고 중심 잡는 것이 힘들게 돼 평소보다 허리가 뒤로 젖혀지게 된다. 따라서 하이힐을 오랫동안 신게 되면 척추가 점점 앞쪽으로 휘어지면서 단순한 허리통증에서 허리디스크로 발전될 확률이 높다.

허리디스크는 허리통증을 비롯해 다리가 당기고 저리는 다리저림 등이 전조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목이나 허리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허리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복대를 너무 오랜 시간 착용할 경우 습관화가 돼 복대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허리 근육이 퇴화될 수도 있는 만큼 무거운 물건을 들게 되거나 오래 걸을 때,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등의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복대를 착용하게 되면 허리 통증이 감소되고 허리통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보다는 허리 근육과 복근 등을 강화시킬 수 있는 수영(자유영, 배영)과 스트레칭, 바르게 걷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송대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