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리치몬드 포레스트-왕족 유원지… 카피올라니-하와이 마지막 여왕

■ 페이퍼컴퍼니 이름 보니<br>역사속 지명 등 빌려 역할 알수없도록 해놔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의 회사명이 이목을 끈다.


페이퍼컴퍼니의 회사명은 영국의 왕족 사냥터로 이용되던 공원이나 하와이 마지막 왕비의 이름을 따오는 등 페이퍼컴퍼니가 하는 역할을 알 수 없도록 해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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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OCI 회장 부부가 2008년 4월28일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리치몬드 포레스트 매니지먼트'는 한때 대영제국 왕족들의 개인 유원지였던 리치몬드공원에서 따왔다. 그래서 회사명만 보면 마치 리치몬드공원 내의 숲을 관리하는 회사처럼 생각된다. 영국 리치몬드공원은 중세 사냥터로 수세기 동안 활용돼온 숲과 초원으로 이뤄진 곳이다.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인 이영학씨가 2007년 6월19일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카피올라니 홀딩스'는 하와이의 마지막 왕이 사랑한 왕비의 이름인 카피올라니를 본떠 만든 것.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호놀룰루에는 카피올라니 왕비를 기리는 카피올라니파크가 조성돼 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의 막내 동생인 조욱래 회장이 아들과 함께 설립한 '퀵 프로그래스 인베스트먼트'는 특별한 의미 없이 투자 회사명으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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