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엔화 가치 5년11개월래 최저

5일 오전 도쿄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치가 달러당 105.71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3일 이후 5년11개월 만의 최저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앞서 4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습적인 금리인하로 달러화 강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달러화 매수, 엔화 매도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CB의 발표 이후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1유로당 1.31달러대에서 1.29달러대로 급락하면서 달러 대비 엔화가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 달 뒤로 다가온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종료일정도 엔 약세를 부추기는 배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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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 약세에 더해 일본과 미국의 (통화) 정책 차이가 엔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연준의 양적완화가 끝나는 다음달 말에는 달러당 108엔도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가치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급등해 2011년 가을에는 달러당 75.32엔까지 치솟았으나 2012년 출범한 아베 신조 정권의 대대적인 금융완화 정책으로 수년에 걸친 '엔고' 시대를 마감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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