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골프장들의 주말부킹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3월 본격적인 시즌돌입에 앞서 골프투어객들이 잔디가 파릇한 제주지역 골프장으로 몰리면서 4일간의 황금 설연휴는 물론 일부 골프장은 3월중순까지 주말부킹이 끝났다.
제주에 있는 6개 골프장 가운데 신성CC(18홀)와 중문CC(18홀)는 이달중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다음달 주말부킹의 90%가 이미 끝난 상태다. 파라다이스CC(18홀)와 제주(18홀), 핀크스GC(27홀) 등은 최소 이달 세째주까지 예약이 거의 끝났으며, 오라CC는 오는 20일과 21일 주말부킹의 경우 약 85%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장한 핀크스GC는 아직 50%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18홀기준으로 최대 30팀만을 운영하기 때문에 제주지역 골프장 가운데 부킹난이 가장 심하다.
신성CC 안재산부장은 『현재 주말 1일 최대 수용팀은 수도권의 여름철 수준인 80팀까지 받고 있다』며 『다른 골프장에 비해 일기조건이 좋아 내장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문CC 오경환부장은 『작년 1~2월에 비해 내장객이 약 1.5~2배 가량 증가했다』며 『평일도 주초인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하고는 예년의 60%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파라다이스CC 고영덕과장은 『파라다이스 골프장만 놓고 본다면 작년 동기대비 약 25% 이상 내장객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국내 일부 여행사들도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행사들은 특히 당장 눈앞에 다가온 황금 설연휴 기간의 부킹권을 문의하는 일반 골프투어객들의 욕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H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골프장마다 부킹에 다소 여유가 있어 월 20팀정도 소화했으나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40~60%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6개 골프장은 이번 설연휴기간 모두 개장하는데 8일 현재 부킹률은 신성CC와 핀크스GC가 4일 모두 100% 예약이 끝났다. 이밖에 파라다이스CC는 17일(85% 수준), 오라CC는 16일(80% 수준), 중문CC는 16, 17일(90% 〃), 제주CC는 16, 17일(95% 〃)에만 일부 부킹이 남아 있는 상태다.【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