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대형승용차 `오피러스`가 중동시장에 진출했다.
기아차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오피러스 신차발표회를 시작으로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 각국에서 시판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현지판매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국산 대형차가 중동지역에 대량수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는 내년 중동지역 대형차 시장이 4만5,000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피러스의 연간 판매목표를 1,000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광고비용을 평소 신차 출시때 보다 약 1.5배 늘려 집중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주행거리와 상관없이 5년 동안 품질을 보증을 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고급호텔, 공항, 승마장 등 주요고객 밀집장소에 대한 판촉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벌써 70대가 예약판매 될 정도로 중동현지에서 오피러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오피러스가 고급차 시장에서 세계 명차들과 경쟁함으로써 판매증대는 물론, 기아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중동지역인 이란, 파키스탄, 모로코 등에서 KD(반제품조립생산방식)으로 스펙트라 등을 연간 15만대 이상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