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 서둘러야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의 상장은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은 물론 증권선물거래소의 발전을 위해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KRX의 상장으로 얼마나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는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엑센츄어의 연구결과가 잘 보여준다. 우선 KRX가 상장되 경우 기대되는 가장 큰 효과는 시장의 감시기능이 작동하게 됨으로써 효율성과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IT기술의 발달과 글로벌라이전에 따라 전세계 거래소들이 통합과 대형화하는 추세에서 KRX가 살아 남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효율성제고가 시급한 과제이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도 증권시장의 성장에 기초한 자본시장의 발전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거래소의 발전 없이는 증권시장의 발전도 어렵다는 점에서 증권거래소의 상장은 동북아 금융허브 전략의 핵심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증권거래소의 상장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다.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의 대부분이 상장돼 있고 상장에 따른 이득을 크게 누리고 있다. 런던ㆍ독일ㆍ유로넥스트 등은 물론 아시아지역에서만 보아도 홍콩ㆍ싱가포르ㆍ오사카 등 주요 증권거래소들이 상장돼 있다. 상장되지 않은 증권거래소는 낙후된 이미지를 줄 정도이다. 아울러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이들 증권거래소들이 상장 이후 효율성은 물론 증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래소의 상장이 거래소 자체의 발전은 물론 증권시장 전체의 발전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경험적으로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상장에 따른 부정적인 측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령 자연독점적인 거래소가 지나치게 수익추구에 나설 경우 공익성이 희생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그러나 소유지분 제한 등으로 사적 독점을 방지하는 한편 적절한 지배구조의 확립, 기금출연 등을 통해 공익적인 사업에 투자하는 등 보완장치를 마련하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KRX의 발전은 물론 금융허브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KRX의 상장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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