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쓰가무시증 주의"
지난달 말이후 환자 급증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월 하순 이후 쓰쓰가무시증 환자가 크게 늘어 감염주의를 당부하고 전국 보건기관에 예방활동 강화를 지시했다고 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시 긴 팔, 긴 바지를 착용하고 작업 전에 진드기 기피제를 옷 위에 뿌리는 등의 예방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잔디에 누워서 잠을 자거나 옷이나 침구를 말리려고 잔디에 놓아두어서도 안된다. 야외작업이나 활동을 마친 뒤에는 따뜻한 물과 비누를 이용해 몸을 씻어 털진드기를 제거하고 한번 입은 옷은 반드시 세척해야 한다. 또 야외작업 및 활동 이후 열이 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을철 발열성 질환 가운데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쓰쓰가무시증은 리케치아균의 일종인 쓰쓰가무시가 관목 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들어 있다가 유충이 사람의 체액을 빨아먹을 때 인체에 침투해 감염된다. 감염되면 2주 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 오한, 두통, 림프절 비대,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폐렴ㆍ심근염ㆍ뇌수막염 등으로 진행돼 사망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7일까지 전국적으로 쓰쓰가무시병 환자는 2,288명이 발생했다. 특히 이달 들어 일주일새 566명이나 발생, 예년보다 높은 발병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ㆍ도별로는 경남ㆍ충남ㆍ전북ㆍ경북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력시간 : 2005/11/08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