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에콰도르에 '송도국제신도시'를 수출한다.
포스코건설 고위관계자는 "오는 5월 중 에콰도르 정부와 신도시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송도신도시를 직접 개발한 노하우를 에콰도르에 이전해 송도와 비슷한 성격의 연구ㆍ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이 개발사업의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PM(Program Management)' 역할을 할 예정이다. PM은 일반수주 공사와 달리 부지선정부터 설계ㆍ자금조달ㆍ시공ㆍ분양 등 전과정에 건설사가 참여하는 개발사업을 뜻한다.
이 관계자는 "우선 개발사업의 첫 단계인 마스터플랜을 짤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마무리되면 지분참여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업규모 자체는 송도신도시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콰도르의 경제규모로 볼 때 대형 신도시를 조성하기는 부담스럽다는 판단 때문이다. 송도의 경우 예정 기반시설 사업비만도 10조원이 넘는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국내 건설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건설사가 신도시 주택사업을 수주한 적은 있지만 사업지 발굴 등 개발 초기단계부터 참여해 성공한 사례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