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안팎 경기지표 따라 박스권 예상

국내 경기회복 긍정적 신호속 美 소비자 신뢰지수등은 부담<BR>외국인 코리아펀드 환매 진정…프로그램 변동성도 줄어 들듯


이번주 증시는 이미 확인된 지지선인 1,080선을 바닥으로 국내외의 경기지표 결과에 따라 등락하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에 증시가 수급 공방을 벌였다면 이번주는 대신 국내외 재료들의 시장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도세는 계속되고는 있지만 점차 줄어들며 선물시장의 급등락과 이에 따른 프로그램 변동성 역시 축소될 전망이다. 경기지표만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는다면 반등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국내외 경기지표 결과 관심=이번주 국내에서는 월말 산업활동동향과 월초 수출입동향이 발표된다. 산업활동의 경우 다시 한번 내수경기의 완만한 회복세를 확인시켜줄 것이며 산업생산 역시 최근 들어 최고 수치인 5%대가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공장주문(30일), GDP성장률(31일), ISM제조업지수(9월1일), 비농업 신규고용 및 실업률(9월2일) 등 주요 지표들이 잇따라 나온다. 현재 시장의 예상은 전달에 비해 못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게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CCI)가 3개월만에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이들 지표가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밖에 부동산 대책도 주요 관심사 중의 하나다. 이미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데다 파급 효과도 시행되기까지 몇 년에 걸쳐 분산될 것이기 때문에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집값이 안정되고 증시로 자금이 유입돼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와 프로그램 변동성은 완화 전망=최근 우리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외국인 매도세와 프로그램 매물 등 두가지 변수는 앞으로 차츰 완화될 전망이다.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는 이미 예정돼있던 코리아펀드의 환매를 감안할 경우 사실 미미한 수준이었다. 지난 18일부터 24일 사이의 외국인 순매도 6,000억원 가운데 5,000억원이 코리아펀드 물량이었다. 이들의 올해 환매 예정분 7,000억원은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돼 더 이상 외국인 매도세가 부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역시 매도차익잔액(9,400억원)이 매수차익잔액(5,300억원)의 두배 가까이 되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돼 베이시스가 안정될 경우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들 두 변수의 영향력은 약해지고 대신 꾸준히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지수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으면서 재차 반등 시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은 500~530 박스권 예상=여전히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바이오주들이 대거 약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약화가 주초 증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역시 유가증권시장의 정보기술(IT)ㆍ금융 등 주도 섹터의 흐름에 연동되는 동조화 장세가 예상된다”며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셋톱박스, 반도체재료ㆍ소재, 내수 대표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500 ~530포인트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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