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OMX와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운영업체인 NYSE 유로넥스트를 인수하겠다며 독일증권거래소(도이체뵈르제)에 맞서 새롭게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1일 나스닥 OMX와 ICE는 NYSE 유로넥스트에 대해 113억달러(주당 42.50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독일증권거래소(도이체뵈르제)가 NYSE 유로넥스트를 인수한 가격에 약 19%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인수가 성사되면 ICE는 NYSE 유로넥스트의 파생상품 부문을 인수하고 나스닥은 뉴욕증권거래소를 비롯해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리스본의 거래소와 미국 옵션사업부 등 나머지를 인수하게 된다.
앞서 NYSE 유로넥스트와 도이체뵈르세가 합병을 발표하자 미국 내부에서는 월가의 자존심이 독일 업체에 넘어갔다며 반감이 증폭됐었다. 실제로 도이체 뵈르제가 합병회사의 지분 60%를 보유하기로 하자 나스닥 은 미국 증권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어들까봐 NYSE 유로넥스트 인수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고 다녔다.
나스닥 OMX의 로버트 그레이펠드 최고경영자(CEO)는 "두 미국 거래소의 합병으로 주식발행업체와 투자자, 여타 시장 참여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새로운 거래소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