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내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다보스포럼)에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민간대표로 각각 참석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3일 “WEF가 당초 노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으나 해외 순방일정이 많아 정 장관이 대신 참석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이번 포럼에서 한국대표단장 자격으로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 참여정부의 외교 안보정책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노 대통령이 정 장관을 NSC 상임위원장에 이어 다보스포럼 대표로 또 낙점한데 대해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중 한명인 정 장관에 대해 국제무대에서의 보폭을 넓히게 하기위한 배려가 담겨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또 WEF가 매년 선정하는 차세대 지도자에 선정됐던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민간대표로 참석할 예정인데, 내년 4월로 예정된 국회의원 재ㆍ보선에 타천으로 강 전 장관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정 장관의 포럼 참석에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채수찬 열린우리당 및 통일부ㆍ재경부 관리들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