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의약품이 상한가를 치면서 제품별로 1, 2위 업체간의 경쟁이 뜨겁다. 비아그라-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를 비롯해 리덕틸-제니칼(비만치료제), 아로나민골드-삐콤씨(종합비타민제), 아토클리어-닥터아토크림(아토피치료제) 등 대표적 분야에서의 맞수를 살펴본다.
◇비아그라-시알리스(발기부전치료제)
독주체제였던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를 후발주자인 한국릴리의 시알리스가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IMS헬스데이타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56.8%), 시알리스(33.9%), 레비트라(9.3%)순의 점유율을 보여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시알리스가 지난해 9월말 발매된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빠른 성장세. 실제로 발매 3개월만에 71억원의 매출을 올려 40.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9개월만에는 도매기준 200억원의 매출(1일 평균 6,000만원)을 돌파해 비아그라를 긴장시키고 있다. 시알리스측은 “기존의 발기부전치료제와 달리 복용후 24~36시간 이내 성적자극만 있다면 어느 때고 자유롭게 성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판매증대의 주 요인”으로 분석했다.
◇아로나민골드-삐콤씨(종합비타민제)
대표적인 웰빙제품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던 비타민 시장은 지난해 1,500억원대 규모로 2002년(1,739억원)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했다. 비타민제가 마시는 비타민 등 다양한 형태로 등장한데다 판매장소도 약국에서 벗어나 홈쇼핑, 인터넷, 편의점 등으로 바뀌었기 때문.
하지만 일동제약의 아로나민골드와 유한양행의 삐콤씨는 여전히 종합비타민제 시장의 대표품목으로서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두 제품 각각 35년,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 브랜드로 연 매출 400억원, 200억원을 바라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는 아로나민골드가 중금속 해독에, 삐콤씨는 피로회복 등에 뛰어난 약효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리덕틸-제니칼(비만치료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450억원대. 올해는 전반적인 관심속에 7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애보트의 리덕틸과 한국로슈의 리덕틸이 시장을 양분중이다. 지난해 기준 222억원, 146억원으로 1, 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 2001년 국내 상륙 이후 뒤쳐져있던 리덕틸이 3년만에 선발주자를 따라잡았다. 올 1ㆍ4분기엔 리덕틸이 46.6%, 제니칼이 24.7%로 다소 격차가 벌어졌다.
애보트측은 “제니칼이 장에서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는 반면 리덕틸은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신경을 자극해 식욕을 억제한다”며 “지방 섭취가 적은 한국인에게 적당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아토클리어-닥터아토크림(아토피치료제)
최근 새집증후군 등 환경오염으로 시장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아토피 관련 제품은 크게 화장품과 일반의약품으로 구분된다. 화장품은 피부보습 효과에, 의약품은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
300억원대의 화장품 시장은 20여개의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 보령메디앙스의 닥터아토가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의약품시장은 50~100억원 규모로, 동성제약의 아토클리어를 보령제약의 닥터아토크림이 뒤따르는 상황이다. 두 제품 모두 비스테로이드 성분으로, 아토피 질환의 증상인 가려움증과 피부 과증식을 억제한다는 점이 공통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