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리하락… 자금 증시 유입 기대

◎건설사 등 기업 금융비용 줄어 호재 작용/사채 수익률 10%대 진입땐 주가상승 전망채권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기업들의 부도증가와 자금난 격화로 지난 3월24일에는 13.00%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이번달 들어 12%수준에 근접했다. 5월초만해도 회사채 수익률은 12.50%를 유지했으나 이후 꾸준한 하향안정세를 보이며 지난주말에는 12.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에도 장중 12.10포인트까지 하락해 11%대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회사채 수익률이 12% 아래로 떨어질 경우 시중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가시화될 것이며 10%대에 진입하면 본격적인 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채권금리의 하향안정세는 엔화의 강세반전과 함께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자금난을 겪고 있던 기업들 특히 건설사를 비롯한 한계기업들은 금리하락으로 금융비용이 줄어들어 경상계정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금리안정 기조가 정착될 경우 금융상품 가운데 주식의 비교우위를 높여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경우 증권시장은 유동성이 보강돼 저가대형주 위주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줄어들 경우 금융기관들의 자금도 풍부해져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리란 점도 증권가에서 금리하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점이다. 쌍용투자증권의 홍성태 부장은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분명하다』며 『금리하락 추세가 본격화되면 주식시장은 유동성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채권부 김형진 부장은 『그동안 금리를 붙잡았던 제반 요인들이 나아지고 있다』며 『이달말이나 내달초에는 회사채수익률이 12%대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즉, 그동안 금리하락의 발목을 잡고 있던 M2여건이 개선돼 통화관리에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M2증가율은 5월초만해도 20%이상(평잔기준)이었으나 지난 15일에는 19.4%로 떨어졌으며 이대로 가면 5월말에는 18%대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원화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환율움직임도 금리안정 가능성을 높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현재의 금리안정세는 자금흐름이 정상적이지 못한 기형적 형태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자금유입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도나 자금악화 등 기업들의 영업여건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았고 최근의 금리하락은 은행들이 자금을 선별적으로 공급하는 등 왜곡된 자금흐름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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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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