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1일 이사회를 열고 40대인 소진관(蘇鎭琯·47) 상무를 신임사장으로 발탁 승진시켰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 대우 처리방안이 발표된 후 대우 계열사의 사장이 교체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따라 연말 내 마무리될 예정인 대우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호근(吳浩根)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은 『대우의 인력이 매우 우수한데다 외부에서 이만한 사람들을 찾기가 쉽지않기 때문에 내부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라며 내부 승진이 대우 사장단 인사의 주류를 이룰 것임을 시사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경영진추천위원회의 사장단 인선작업이 상당히 진척됐다』며 『내부 동요를 막는 분위기 진착 차원에서 내부 승진을 많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 사장단은 워크아웃 계획 발표 이전 채권단에서 사장을 선임한 대우전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우전자 채권단은 장기형(張基亨) 사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워크아웃과 해외매각 작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확정한 상태다.
한편 쌍용자동차 蘇신임사장은 용산고·서울 상대 출신으로 쌍용그룹 종합조정실을 거쳐 지난 86년 쌍용자동차에 입사, 영업담당이사·기획본부장·생산본부장, 기획·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탁 인사는 蘇사장이 영업·생산·관리·기획재무 등 자동차사업 전 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가라는 점을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성기자BSTA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