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수와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 간의 괴리가 확대되는 가운데 일시 소외됐던 중소형주에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7일 최근 주식시장 환경이 중소형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미국 증시의 조정 분위기에 따라 국내 증시도 당분간 정체 내지는 일보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와 이익전망이 개선되고 있어 조정과는 별개로 중장기 상승추세는 훼손되지 않고 지켜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둔화되고 있어 그들만의 랠리를 주도했던 대형주의 조정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궁극적으로 지표와 체감지수의 괴리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의 선전이 기대된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투자유망 중소형주로 신성이엔지ㆍ인탑스ㆍ파인디앤씨ㆍ화인텍ㆍ동양기전ㆍ대우종합기계ㆍ한진ㆍ한섬ㆍ신풍제약ㆍ한신평정보 등을 선정했다. 이들 종목들은 하반기 이익개선 수준이 높고 업종 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전년 대비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한신평정보가 176.7%로 가장 높고 신성이엔지(127.1%)ㆍ동양기전(73.7%)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신풍제약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6배에 불과하고 화인텍ㆍ한진ㆍ한섬 등의 PER도 7배를 밑돌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호전 중소형주의 경우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 받아 온데다 이익 모멘텀에 따른 주가의 제자리 찾기 과정이 예상되는 만큼 조정장의 투자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어 “지수의 제한적 움직임은 중소형주가 부각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며 “중소형 종목들의 회복강도는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가담 수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