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S, 바그다드까지 삼키나

美 합참의장 "공항 25㎞ 부근 접근

아파치 헬기 동원 이라크군 지원"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바로 앞까지 진격했다.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12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IS가 바드다드공항 20~25㎞ 부근까지 접근했다"며 "IS가 (박격포나 로켓 등으로) 바그다드를 간접 사격할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뎀프시 의장 이어 "IS가 이라크 부대를 제치면 바그다드공항에 직행하게 된다"며 "공항을 사수하는 이라크군을 지원하기 위해 아파치헬기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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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IS 점령지역은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캘리포니아주 크기에 육박할 정도로 넓어졌으며 최근에는 바그다드로부터 불과 25마일(약 40㎞) 떨어진 이라크 안바르주 대부분을 접수한 채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 안바르주는 수도와 인접했고 요르단·시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이라크 내의 요충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WSJ는 "IS를 겨냥한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 공습이 수주째 지속되고 있음에도 이라크·시리아 내 IS 점령지역은 오히려 늘고 있다"며 "연합전략(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공습 한계론이 힘을 받는 가운데 뎀프시 의장은 "(IS가 장악한 제2도시 모술 탈환 등) 이라크군이 대대적인 반격을 가할 시점이 오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며 미 지상군 직접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시리아의 요충지로 IS가 함락시키기 직전이었던 코바니 지역에서는 현지 쿠르드족 수비대(YPG)가 IS를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특히 이 수비대를 이끄는 지도자는 마이사 아브도(가명 나린 아프린)라는 이름의 40세 여성으로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 가까이 IS에 맞서 코바니를 사수하고 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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