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국채 선물시장에 참여한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지난 14일 리스크관리위원회를 개최, 투자대상을 다변화하고 채권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국채 선물시장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공단은 채권 선물대행기관 선정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말께부터 1조원 한도 안에서 국채 선물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공단의 박재홍 채권팀장은 “최근 SK글로벌의 분식회계가 드러나면서 투신사들의 채권투매로 지표금리가 하루만에 0.51% 포인트 상승하는 등 급등장이 나타났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기금이 국채선물을 매입하면 시장안정에 기여할 수 있고 향후 채권시장이 외부충격에서 회복될 경우 채권현물을 매입했을 때에 비해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연금기금은 매달 2조~3조원의 현물채권을 매입하고 있으나 이번 결정으로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있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선물매입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는 지체없이 선물매입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