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CD 세계1위 굳힌다

삼성전자 아산에 60만평공장… 2005년 가동 >>관련기사 삼성전자가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에 기흥 반도체공장(40만평)의 1.5배에 달하는 60만평에 7세대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단지를 조성, 세계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삼성은 2005~2006년께 이 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생산량이 올해의 1,200만대에서 3,000만대, 2007년에는 4,000만대로 늘어 세계 시장의 22~23%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아산ㆍ천안 일대는 현행 천안 LCD 공장과 인근 삼성SDI 공장이 상호 연관성을 확보, 'LCD 벨트'로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LG필립스LCD도 24일 경북 구미에 현행 생산공정(4세대 라인)보다 생산량이 대폭 늘어나는 5세대 라인을 세계 최초로 본격 가동할 방침이어서 '세계 톱'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필립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3일 "LCD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현행 천안 공장으로는 미래 수요에 대응할 수 없게 됐다"며 "천안 공장은 6세대 라인까지로 기능을 다하고, 7세대 라인부터는 새로 조성되는 아산단지에 건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LCD 라인은 생산 기술에 따라 차세대로 넘어가는데 현재는 4세대가 주류. 따라서 주요 기업들은 같은 시간 생산 물량이 4세대의 2배인 5세대 라인 가동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LG필립스에 이어 오는 8월께 5세대 라인을 돌린다. 새로 조성할 7세대 LCD 단지는 미래시장 선점을 겨냥한 공격적 투자로 분석된다. 삼성은 천안공장의 6세대 라인까지는 모니터와 노트북용 LCD를 주로 생산하고, 새 단지에서는 차세대 TV로 불리는 LCD-TV를 집중생산할 계획이다. 새로운 LCD 단지는 이미 기반공사 등은 마무리한 상황이며 오는 2004년부터 공사에 돌입, 2005년~2006년께 본격 가동하게 된다. 순수 LCD 생산시설 부지는 40만평 정도이며 나머지는 삼성코닝과 협력업체, 각종 부대 시설들이 들어선다. 한편 LG필립스LCD는 24일 구본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세대 라인 준공식을 갖는다. 이번 준공은 지난 2,000년 5월 1조6,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후 2년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세계 LCD 업계의 투자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기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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