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화종금 오늘 임시주총/정관변경 난항 예고

◎박의송씨 “「이사수 제한」 강력 저지”한화그룹과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 회장측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관심을 끌었던 한화종합금융의 임시주총이 13일 상오 10시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수은회관 천도교대교당에서 개최된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한화종금이 발행한 사모전환사채의 주식전환으로 일단 한화측의 경영권 방어는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원수를 제한하기 위해 정관변경을 추진하려는 한화종금의 의도를 박회장측이 표대결로 강력하게 저지할 예정이어서 한화종금의 정관변경을 둘러싼 양측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한화측은 박 회장측이 요구한 임시주총을 받아들이면서 3인이상으로만 돼있는 이사수를 3인이상 7인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정관변경을 안건으로 정해 박 회장측의 경영권장악을 미연에 방지하려 했다. 그러나 정관변경은 특별결의사항으로 임시주총에 참석한 주주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의 지분구조상 한화측이 정관변경 안건을 통과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박 회장측은 주장하고 있다. 이와관련, 박회장측은 『현 보유지분중 3분의1이 넘는 33.4%의 지분으로 정관변경 반대의사를 표명하면 한화측의 의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회장측이 요구한 이사 전원해임, 추가이사선임 등도 특별결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안건이 부결될 수밖에 없다. 한화측이 한화종금의 추가이사 선임건을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인지의 여부도 관심거리이나 이는 한화측이 충분히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 추가이사선임은 보통결의로 참석주주의 과반수만 찬성하면 가능한데 한화그룹의 경우 사모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을 통해 약 45%가량의 지분을 확보한 반면 박 회장측은 지분율이 38%가량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만약 한화종금 주주들의 참석률이 90%에 달한다면 한화측은 현재의 지분율로 추가이사를 선임할 수 있으나 참석률이 더 높아진다면 장담하기가 어려워져 이번 한화종금의 임시주총은 예측불허의 격전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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